등촌 코인노래방, 남들이 말하는 시간제 말고 다른 구석을 보라

다들 노래방 가면 시간당 얼마냐느니, 몇 곡에 얼마라느니 하는 뻔한 이야기나 늘어놓는다. 그런 건 그냥 돈 버리는 소리다. 노래를 부르는 건 시간의 양이 아니라 목소리를 얼마나 쏟아붓느냐의 문제니까. 등촌 코인노래방 근처를 서성이다 보면 다들 가성비가 어떻다느니 하는 소리에 휘둘리는데, 사실 그런 건 별로 안 중요하다. 진짜 중요한 건 남들이 다 가는 시간대에 가서 돈을 줄줄 흘리지 않는 방식이다.

보통 사람들이 퇴근 시간이나 주말 피크 타임에 맞춰서 기어 들어가는 게 문제다. 남들 다 부를 때 같이 부르려고 귀한 돈을 태우는 꼴을 보면 이해가 안 간다. 남들 눈치 보느라 혹은 분위기에 휩쓸려서 정작 본인이 원하는 곡은 제대로 부르지도 못하고 쫓겨나듯 나온다. 차라리 남들 다 쉬는 낮 시간이나 아예 늦은 밤에 움직이는 게 훨씬 이득이다. 그때는 눈치 볼 일도 없고 기계도 한가해서 오히려 네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점유할 수 있다.

할인 같은 것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내거는 이벤트나 특정 시간대 혜택 같은 건 사실 복잡한 계산이 필요 없다. 그냥 남들이 안 가는 시간을 노리면 알아서 해결되는 문제다. 남들이 다 몰리는 시간에 굳이 비싼 대가를 치르며 들어갈 이유를 모르겠다. 다들 조금이라도 덜 쓰고 싶다고 난리지만, 정작 방법은 틀렸다. 남들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거나 아예 남들이 안 움직이는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기계 상태나 마이크 감도 같은 것도 사실은 개인의 취향 차이겠지만, 환경이 갖춰진 시간대에 가면 훨씬 낫다. 소리가 뭉치거나 주변 소음 때문에 목소리가 묻히는 건 사실 시설 탓이라기보다 사람 탓인 경우가 많다. 조용한 시간에 들어가서 방해받지 않고 네 목소리에만 집중하는 게 결과적으로는 노래를 더 잘 부르게 만든다. 등촌 코인노래방을 이용할 때도 이 원칙만 기억하면 된다. 남들 따라가지 말고 네가 원하는 때를 골라라. 그게 가장 영리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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